원래는 ESG창업 아카데미 모의 창업 경진대회에 참가했었다. 그때 같이 팀으로 만난 친구의 아이디어가 킥보드 불법 주정차 문제 해결이었다. 친구는 이미 다른 지원 사업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킥보드 거치대를 놓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친구의 설명과 아이디어 발표자료를 보면서 이게 진짜 적합한 해결책일까? 라는 생각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그동안 배운 기획 마인드 수업을 떠올리며 "진짜 문제"를 찾아보려고 했다.
킥보드 불법 주정차가 얼마나 위험한지 뉴스의 사례를 참고하면서 몸소 증명해보았다.

킥보드와 차량을 빌려서 실제 운전석에 앉아보고 진행해보았다.

사각지대에 어린이 웅크리고 있어 사고난다는게 이런 건가 실감이 날정도로 하나도 안보인다. 실제 킥보드가 넘어진 경우가 많은데 차 긁으면 꽤나 슬플 것이다.
이와같이 무단방치시 매우 위험함을 증명할 수 있었다. 근데 "무단방치된거 발견하면 그냥 옮기면 되는거 아니냐?"라는 의견이 나올 수 있다.
실제로 나른 결과 잠금상태에서 굴릴경우 저항이 발생하여 쉽게 나를 수 없었다. 끌면 시끄럽게 울리고 들기엔 25키로의 매우 무거운 킥보드이다.
견인업체가 견인할 때는 렉카차를 이용하기 때문에 실어올리기 너무 무거워 일반 차량견인보다 더 힘겨워할 정도이다.(일반 차량은 고리만 걸고 차로 끌면됨)
일단 킥보드 사업은 국가가 허가해준 사업이고 시작부터 주정차구역을 정하지 않은(규제를 마련하지 않고) 시작이었다. 법이 매년 바뀌고 정책에 따라 사용자층이 바뀌면서(만13세, 안전장비 미착용->원동기면허이상, 안전장비 착용) 이용자 및 시민들도 혼란을 느끼고 있고 도로교통법과 각 지역의 지자체 조례에 따라 따라 주차금지구역이 정해진 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대다수였다.

https://www.kca.go.kr/smartconsumer/sub.do?menukey=7301&mode=view&no=1003197854&page=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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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조사 개요 Ⅱ. 일반 현황 Ⅲ. 관련 규정 1.1. 국내규정2.2. 해외규정 Ⅳ. 조사결과 1.1. 전동킥보드 관련 위해사례 분석2.2. 전동킥보드 주행 안전실태조사3.3. 전동킥보드 주·정차 실태조사4.4.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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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내가 현재 살고 있는 곳의 로드뷰인데 로드뷰 차량이 돌다가 보일정도로 불법 주정차 사례가 매우 흔했다.

위와 같은 보고서를 참고하는등 문헌조사를 한 뒤 이렇게 방치된 킥보드를 정부와 지자체는 어떻게 해결하는지 확인했다.
이때 실행력 좋은 친구의 도움으로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가며 정부와 지자체 상황을 확인할 수 있었다.
국민 신문고 -> 신고된 자료를 지자체 담당과 공무원에게 할당 후 처리된 것을 신고자에게 별도로 연락(매우 오래걸림)
경찰 불법주정차 신고 서비스 -> 개인 킥보드만 가능
군산시 공무원->이를 해결하기 위한 담당 x
전북도청 공무원->조례는 있으나 실제 담당해서 처리하진 않음 전주시 자전거 교통과 추천
전주시 자전거 정책과-> 전주시는 8월 중순부터 카카오톡 채널을 통한 킥보드 불편신고를 받고 있음 (할당된 예산은 없는데 문제 해결하라고 해서.... 무료인 카톡 채널 사용중) 킥보드 업체 담당자와 채널을 같이 관리하며 신고 받은 킥보드를 2시간 내에 처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하셨다.
https://www.dom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92871&sc_section_code=S1N8
전주시, 전동킥보드 불편 신고 ‘간편채널’ 개설 - 전북도민일보
전주시는 무단으로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인한 보행자의 통행 불편 해소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주시 전동킥보드 불편신고 카카오톡 채널’을 개설·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신고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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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견인료 4만원을 징수하고 있고 전주시는 당장은 업체가 조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서울시는 전용 신고 페이지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각 지자체에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이렇게 파편화된 창구는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줄 것이다.

파편화된 창구 대신 우리가 신고 서비스를 만들어 지자체에 제공하면 어떤가? 라는 생각을 했다. 전화 인터뷰에 응해주신 주무관님도 만들면 타 지자체가 도입하기 좋을 것이다 라고 하셨다.
서울시 pm신고 서비스를 본따 피그마로 프로토타입을 제작했다. 이 역시 피그마를 당일날 처음 다룬 소고기님이 수고해주셨다.
캠프에서 1등상을 수상했다. 발표 당일날 새벽 5시까지 ppt를 수정하며 아이디어를 여러번 엎었고 최종적으로 신고 서비스를 프로토타입으로 제작하고 발표했다.
http://www.dh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6525
군산대, ‘ESG 창업 아카데미’성공적 마무리 - 대학저널
군산대 창업지원단과 영남대 기업가센터가 공동 주최한 ‘ESG 창업 아카데미’가 25일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www.dhnews.co.kr
캠프에서 아이디어제안하고 끝낼 생각은 아니었다. 문제를 파고들다보니 이 문제에 깊이 공감했고 처음 제안해준 친구가 이를 계속 진행한다고 했다. 따라서 신고서비스의 MVP를 만들고 검증해보려했다.
위의 조사로는 킥보드 산업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군산시에서 견인하는 분과 킥보드 관리하는 분의 인터뷰가 절실했다. 따라서 친구가 실제 불법주정차된 킥보드를 킥보드에 적힌 번호로 신고하고 처리하는 분이 올 때까지 무작정 기다렸다(인터뷰를 따기 위함). 킥보드 업체는 전화로는 3~4시간 안에 수거한다 말했지만 실제로 다음날까지 수거가 안되었다. 별 수 없이 포기하고 카카오톡 채널과 같이 오픈카톡을 하나 만들어서 링크를 대학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렸다. 그러나 한명도 신고를 하지 않았다. 설마 카카오톡 채팅이라 부담을 느낀게 아닌가 싶어 본격적으로 구글 설문조사를 통해 MVP를 만들고 게시했다. 신고 범위도 미룡동으로 확대했다.


이러한 MVP(Minimum Viable Product; 최소기능제품)을 만들고 실제 배포한 결과 총 1건이 신고되었다.


신고받은 후 6시간 뒤에 직접 날라서 조치했다. 이날 일요일이라 학교를 출입하는 차량이 거의 없어 오전시간 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던 것 같다. 만약 평일이라면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되었을 것이다.

처음 친구와 내가 MVP를 만들고 글을 올렸을 때 전혀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다. 실제 길거리에 킥보드는 위반 사례가 다수 보이는데 전혀 신고가 들어오지 않으니 사람들이 무감각한건가 아니면 원래 사람들이 문제로 인식하지 않는데 우리가 괜히 나서는건가 등 여러 고민이 있었다.
이번 프로젝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현재 느낀점은 기획한 서비스를 반드시 MVP로 검증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만약 신고서비스를 웹또는 앱으로 만들경우 개발 공수가 엄청 들어갔을 것이다. 나도 개발 공부를 했지만 신고 사이트를 뚝딱 만들 수는 없다. 학업과 병행하면 공부와 개발 테스트를 해서 2주가 소요될텐데 이렇게 만들어서 신고가 1건 간신히 들어오면 노력대비 실망감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신규 서비스를 구상할 때 이해관계자의 요구사항을 파악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이다. 맨 처음 아이디어는 킥보드 거치대였다. 만약 킥보드 거치대를 직접 만들었다면 mvp마저 더 오래 걸렸고 비용도 상당수 지불해야 했을 것이다. 이해관계자와 전화통화로 킥보드를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에 이러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다.
킥보드를 나르고 프로토타입 피그마를 제작한 군산대 최고미녀 소고기
https://sogogi1000inbun.tistory.com/139
오마카세, 개발 프로토타입 실험 출장(김제), 대구 창업 캠프, 구글 애드센스 통과, 기타
나와쪄. 오마카세 https://map.naver.com/v5/entry/place/1856040167?c=14106256.8165256,4295559.5621945,13,0,0,0,dh&placePath=%2Fhome 네이버 지도 군산시 수송동 map.naver.com 갔는데 뭔가 신발을 벗어야 할..
sogogi1000inbun.tistory.com
아이디어를 처음 제안하고 쭉 함께 달려준 실행력짱 친구
https://m.blog.naver.com/twentysman/222858862562
2022 영 • 호남 ESG창업 아카데미 후기
8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군산대학교 창업지원단에서 모집하는 연합 캠프에 다녀왔다 1일차 창업교육 들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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